[담화총사 칼럼] "공재완 작가의 책거리도" 전통의 품격을 오늘에 되살리다.

  • 등록 2026.01.13 1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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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민화民畵 전통 속에서 책거리는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
- 지식·덕성·수양을 상징하는 정신적 풍경으로 자리해왔다.

K-컬처 이성준 기자 | 공재완 작가의 K-민화 〈책거리도〉(65×95cm)는 이러한 책거리의 고유한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과 창조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수작秀作이다. 작품에는 문방사우, 향합, 부채, 두루마리 등 학문과 수양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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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듯 절제된 색채 구성은 민화 특유의 친근함을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묘사와 깔끔한 구조 속에서 현대적 품격이 드러난다. 특히 작가는 붉은색·초록색·노란색을 안정적인 구도 안에 배치하여 생명력·조화·지혜를 상징하는 전통 색채의 상징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는 단순한 색의 대비가 아니라, ‘앎이 세상을 밝힌다’는 책거리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로 읽힌다.〈책거리도〉는 과거의 미감만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통의 구조를 기반으로 오늘의 감성과 완성도를 더해 민화가 단순한 향토적 미술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의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지닌 장르임을 증명한다.

 

공재완의 〈책거리도〉는 학문을 향한 염원, 삶을 성찰하는 마음, 지혜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정면에서 마주하게 만든다. 전통을 존중하되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작가의 태도는 민화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전통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고, 좋은 작품은 그 깊이를 현재로 끌어올리는 힘을 가진다. 〈책거리도〉는 바로 그 힘을 담아낸, 오늘의 민화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성준 기자 willlee@iconcor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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