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생명의 근원과 모성의 서사를 환기하는 깊은 감성의 장을 펼쳐보이는 박귀연작가 초대개인전이 루나갤러리 (의정부시 시민로 292번길 128)에서 4월 30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 존재의 시작점인‘첫 번째 바다’, 곧 태어나기 이전 머물렀던 어머니의 품과 같은 원초적 공간을 회화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작업들로 구성되었으며, 전시의 대표 연작 〈Water Flower Series〉는 물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형상을 통해 생명의 탄생, 보호, 성장, 자유의 감각을 시각화한다.


푸른 수면 아래 유영하듯 펼쳐지는 꽃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존재가 형성되는 심연의 사유들을 은유화법으로, 각각 독립된 생명성과 성격을 지닌 개체로 피어나며, 서로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모태적 세계의 평온과 충만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공개된 작품들은 물속의 깊이감과 빛의 굴절을 활용하여 회화와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는 몰입적 감각을 보여준다. 투명하게 겹쳐지는 그래픽적 레이어와 전통 유화의 질감은 평면 안에 입체적 리듬을 형성하며, 관람자는 마치 생명의 씨앗이 유영하는 태초의 바다 속을 응시하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그래픽과 아날로그, 회화와 인쇄, 평면과 공간을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회화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왔다. 서로 다른 매체와 도구를 활용하면서도 예술의 본질인 감정과 생명성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태도는 이번 전시에서 더욱 깊이 있게 드러난다.


작가는 지금까지 국내 단체전 및 해외 초청전 15회 참여,국제전 및 국내 공모전 4회 수상,국내외 아트페어 11회 참여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확장해왔다.
이번 초대전은 그간 축적된 작업 세계를 바탕으로,모성·생명·자유라는 보편적 정서를 현대 회화의 언어로 심화한 중요한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생명의 숭고함을 다시금 사유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