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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다림은 꽃이 되고, 꽃은 다시 향기가 된다.

- 노란 꽃과 하얀 꽃의 이야기
- 기다림이 가르쳐 준 인생의 지혜

K-컬처 이성준 기자 |  햇살이 유난히 따뜻하던 어느 봄날, 작은 화분 속에 두 개의 꽃봉오리가 자라고 있었다.

 

 

하나는 노란 꽃이었다. 아직 반쯤만 피어난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노란 꽃은 늘 조급했다.

 

“언제쯤 나도 활짝 필 수 있을까? 왜 나는 아직도 이 모양일까?” 바람이 지나가며 말했다. “꽃은 서두른다고 피지 않는다. 때가 오면 저절로 피는 법이란다.” 하지만 노란 꽃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 옆 가지에서 하얀 꽃봉오리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 “나는 아직 꽃잎도 다 열지 못했어, 그래도 걱정하지 않아 봄은 우리를 기다려 주니까.”

 

노란 꽃은 의아했다. “어떻게 그렇게 태평할 수 있어?” 하얀 꽃은 대답했다. “나는 꽃을 피우는 것이 내 일이 아니라, 오늘의 햇살을 받아들이는 것이 내 일이라고 생각해.”

 

며칠이 흘렀다. 노란 꽃은 조금씩 꽃잎을 열었다. 그리고 어느 아침, 햇살을 받아 황금빛 나비처럼 아름답게 피어났다.

 

그 모습을 본 하얀 꽃도 조용히 꽃잎을 열기 시작했다. 마침내 순백의 꽃이 되어 맑은 향기를 세상에 전했다.

 

그제야 노란 꽃이 말했다. “이제 알겠어. 꽃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에 피어나는 것이구나.” 하얀 꽃은 바람을 따라 흔들리며 웃었다.

 

“그래 봄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꽃은 자기 계절에 피는 거야.” 그날 이후 두 꽃은 서로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노란 꽃은 빛을 나누었고, 하얀 꽃은 향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꽃을 보며 말했다. “참 아름답다.” 하지만 꽃들은 알고 있었다. 아름다운 것은 꽃이 아니라, 자신의 때를 믿고 기다린 시간이었음을...

 

 

담화선창 한마디

 

花開有時화개유시
꽃은 때가 되면 반드시 핀다.

 

조급함은 꽃을 피우지 못하지만,
기다림은 꽃을 향기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