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이존영 기자 |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확대하고, 나아가 세금으로 지원금까지 내걸며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의 회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그 이면은 지역 재정을 담보로 한 무모한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은 오랫동안 한국 관광시장의 핵심이었고, 무비자 확대는 단기적으로 항공·숙박·요식업에 일정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러나 관광객 숫자의 증가는 곧바로 지역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미 제주도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관광객이 늘었지만 그 결과는 불법 체류자 급증, 각종 사건·사고, 지역사회 갈등이었다. 단기 성과 뒤에 따라오는 부작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국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부 지역은 여전히 바가지요금이 만연하고, 볼거리와 체험거리는 빈약하다. 관광객은 돈을 쓰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도 얻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으로 관광객을 불러오는 것은 결국 “돈 주고 망하는 정책”이다. 잠시 발길을 모아도 재방문율은 떨어지고, 한국 관광은 싼값에 소비되는 단체관광지로 전락할 뿐이다. 일부 지자체가 내건 관광객 1인당
K-컬처 장규호 기자 | “자기야, 나… 목말라.” 한때는 달콤한 대사처럼 들렸을지 모른다. 그런데 어떤 순간에는 이 말이 심장이 보내는 경고음일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동안 우리 몸은 격렬한 운동을 할 때와 비슷하게 움직인다. 심장은 평소보다 더 빠르게 뛰고, 체온은 오르며, 호흡과 땀으로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의학적으로 보면, 성관계 시 신진대사율은 평소보다 2~3배 높아진다고 보고된다. 미국 심장협회(AHA)와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반복해서 경고한다. 탈수는 심혈관계 부담을 높이고, 심하면 부정맥이나 급성 심장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뜨거워질수록 물은 더 절실하다. 마라톤을 뛰기 전 운동선수가 물을 마시듯, 사랑을 나누기 전 물 한 컵은 단순한 낭만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안전장치다. 사랑이 뜨거워질수록 물 한 잔 더 필요 탈수는 어른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아기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분유는 모유보다 진하고 끈적하다. 물 없이 분유만 계속 먹이면 아기의 작은 심장과 신장이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다. 실제로 소아과 의사들은 유아 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로 수분 부족을 꼽는다. 아기는 “목말라요”라
K-컬처 김학영 기자 | 경찰청은 인권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경찰의 인권 보호 의지를 문화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2025 경찰청 인권영화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9월 19일(금) 오후 6시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경찰과 인권’을 주제로, 시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인권 문제, 미래 치안 환경에서의 인권의식, 그리고 경찰의 역할과 인권 간의 관계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시나리오 공모 방식에서 완성된 영상 작품을 공모하는 형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시각과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부문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는 ‘경찰과 인권’을 주제로 한 40분 미만의 단편영화를 제작해 일부 공개로 유튜브에 업로드한 뒤, 해당 URL을 공모전 누리집(https://policemovie.spectory.net/policemovie)에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오는 12월 ‘경찰 인권주간’에 공식 상영 및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총상금은 2,000만 원이며, 최우수상 수상자에
K-컬처 이존영 기자 | K-민화연구소, 소장 이미형이 ‘K-민화, K-Folk Painting’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민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전통 민화에 ‘K’를 접목해 세계 속에서 한국 고유의 민속미술을 구별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명명이다. ‘K-민화, K-Folk Painting’이라는 표현은 한국 최초로 K-민화연구소가 공식 사용을 선언하며 시작된 개념이며, 단순한 용어를 넘어 문화 정체성과 국제 브랜드 구축을 위한 선언적 표현이다. K-민화, K-Folk Painting'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전통적으로 '민화'라는 단어는 한국의 민중이 그려온 생활 속 그림, 곧 '삶의 예술'을 뜻해왔으나, 이를 해외에 소개할 때 단어 자체의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K-민화연구소는 'K-Folk Painting'이라는 보편적 영어 표현과 한국 고유성을 드러내는 'K'를 결합하여 세계 예술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 명칭은 단순한 용어 정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곧 “우리의 민화를 우리가 정의하겠다”는 문화주권적 의지의
K-컬처 장규호 기자 | 지난 7월 18일,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외교저널』 이존영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에 응한 사이드 쿠제치 대사는, “이란은 식품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지평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새우와 생선을 비롯한 식품 수출 분야는 한국과의 무역 확대 및 수출 협력에 있어 유망한 새로운 분야입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지난 7월 18일, 서울 용산구 소재 DRC 대사관에서 진행된 『외교저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쿠제치 대사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전문성과 공동 투자로 이 분야는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이란 간 무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로 인해 최근 수년 간 90% 이상 축소되었다”면서도 “이란의 대규모 내수 시장, 풍부한 천연자원, 전략적 지리적 위치는 여전히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 및 석유화학, 자동차 제조, 가전 및 소비전자, 화학 및 농업비료, 광업과 자원 채굴, 인프라 건설, 제약 및 의료기기, 정보통신기술 분
K-컬처 김학영 기자 | 이스타항공이 지난 15일, 부산–알마티 직항 노선의 첫 항공편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며 한-카자흐스탄 간 항공 교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ZE935편(보잉 737 기종)은 약 7시간의 비행을 통해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에 도착했으며, 총 120명의 승객이 탑승해 관광, 유학, 환승 등 다양한 목적의 여정을 시작했다.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에는 아슬란 아스카르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 이상훈 주한 카자흐스탄 명예영사, 그리고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해 출발 전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항공편의 안전한 운항을 기원했다. 이번 신규 노선 개설로 한국-카자흐스탄 간 주간 항공편 수는 총 20편으로 늘어나며, 양국 간 관광객 및 상용객 유치를 비롯해 유학생과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외교 당국은 “이번 노선 취항은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의 디딤돌이 될 것이며, 향후 추가 직항 노선 개설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측은 “부산–알마티 노선은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항로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
K-컬처 장규호 기자 |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롯데재단 이사장인 신영자 씨가 최근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분 목적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롯데지주는 17일 공시를 통해, 신영자 의장이 이달 10일, 14일, 16일 사흘에 걸쳐 시간외거래 방식으로 보유 중이던 롯데지주 지분 211만2000주를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67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롯데쇼핑 주식 7만7,654주(약 58억 원 규모)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인해, 최대주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특수관계인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44%에서 43.43%로 2.01%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쇼핑 지분율 역시 60.39%에서 60.12%로 0.27%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재단 관계자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이번 지분 처분이 신영자 의장이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산을 상속받은 이후 연부연납 방식으로 납부 중인 상속세 부담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자 의장은 신 명예회장이 2020년
K-컬처 장규호 기자 | 정부는 2025년 7월 개최 예정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이 최종 선정되었음을 16일 공식 발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이 세계 문화유산 보호와 국제 문화협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사적 순간이자,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조명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은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등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위원회 개최는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갖는다. 강 대변인은 “세계유산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기후위기와 도시화, 개발 압력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유네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속에서 대한
K-컬처 김지은 기자 | 외교부는 제주평화연구원과 공동으로 7월 15일(화) 서울에서 ‘2025 동아시아협력포럼(East Asia Cooperation Forum)’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변화하는 세계 속 동아시아의 미래 협력”을 주제로, 역내 주요국의 민간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외교단, 포럼 서포터즈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동아시아협력포럼’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를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실천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트랙2 포럼으로, 2022년부터 매년 이어져 오고 있다.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협력 틀을 넘어서는 유연하고 포용적인 체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역내 협력의 활성화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매우 유용한 대응 수단이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실용 외교 기조에 따라 국익과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협력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은 동아시아가 처한 복합적 위기에 미중
K-컬처 장규호 기자 |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Alisher Abdusalomov) 우즈베키스탄 주한대사가 지난 15일충청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양 지역 간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압두살로모프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관계가 더욱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1937년 강제이주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한민족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것을 충남 도민들도 기억하고 있다”며 “양국 간 연대와 우정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해 5월 충청남도와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 간 체결된 우호교류 협약을 언급하며, 페르가나 주에 충청남도 투자통상사무소 설치, 통상고문 위촉, 외국인 글로벌센터 설립 등에 대해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이외에도 경제 협력 확대, 국제 학생 교류 증진, 외국인 주민의 정착 및 사회통합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도청 방문을 마친 압두살로모프 대사 일행은 천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