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2000년 창립된 미술단체 수미회(회장 정하진)가 또 한 번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인 풍경을 갤러리 루벤 (서울 인사동5길 4)에서 2월 3일까지 열고 있다. 수미회는 수채화와 유화, 비구상 회화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의 시각적 언어를 폭넓게 탐구해 온 단체로, 회화의 전통적 기법과 실험적 감각이 공존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과 색의 투명한 호흡이 살아 있는 수채화, 물성의 깊이와 시간성을 담아낸 유화, 형상 너머의 감각을 호출하는 비구상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회화적 사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참여 작가 강남옥, 배은순, 이복선, 이정희, 정하진, 조호연은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들의 작품은 개별적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수미회’라는 공통의 이름 아래 재료와 표현, 형식에 대한 열린 태도를 공유하며 하나의 조화로운 전시 흐름을 만들어낸다. 장르의 조화로움과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 기법은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조형 감각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선과 번짐, 여백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긴장과 울림을 통해 시각적 명상의 공간을 형성한다. 수미회전은 단순한 양
K-컬처 전득준 기자 | 수채화 물감을 찍은 작은 붓으로 한 올 한 올의 수놓아진 이미지를 사실처럼 재현하여 꿈과 소망을 회화에 담아내는 갤러리스틸 정하진작가 “꿈길에 수 놓다” 초대개인전이 갤러리 스틸(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1길 39)에서 7월 13일 까지 열리고 있다. ‘수(繡) 놓기’라는 전통적 규방 공예를 회화로 치환하는 작가는 수놓기의 전통 공예의 양식을 빌려와 전개하는 회화적 성과로 화단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과 바늘을 들어 수를 놓는 방식을 붓과 수채화 물감을 통해서 대치하는 작가의 고유한 해석을 통해 창출된 독특한 형상을 베갯모 문양 속에 담아, 전통적인 수놓기 형상을 해체하고 현대 회화로 대상 재현의 정밀한 조형 언어로, 전통의 현대적 변용으로 대상에 대한 정밀한 재현의 언어를 고수하면서도 창의적인 화면의 배치와 수채 특유의 담백하고 투명한 색채로 채색의 침윤에 의한 투명, 담백한 색조의 사실적 재현은 극사실주의적 묘법이다. 맑고 소박한 자연스러움을 지닌 담백한 감흥과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화면은 현란한 기교와 주장들이 난무하는 시류와 환경에도 상관함이 없이 묵묵하게 자신을 지키고 삶을 반추해 가면서 소박하게 화폭을 가꾸어 온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