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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무한의 바람 2'...감정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다

- Moon-E, 2025년 청동 조각 신작 공개

K-컬처 김학영 기자 | 국내 조각가 Moon-E가 2025년 발표한 청동 조각 작품 《무한의 바람 2-감정과 자연의 융합》(Infinite Wind II  -Fusion of Emotion and Nature)이 공개됐다. 80×80×160cm 크기의 이번 작품은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흐름이 하나로 이어지는 찰나를 포착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예술 언어로 형상화했다.

 

 

보이지 않는 흐름, 감정을 싣다

‘무한의 바람’ 시리즈는 존재의 본질이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바람을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감정을 실어 나르는 매개로 해석했다.
청동 위에 입혀진 강렬한 코발트 블루는 차가움과 온기를 동시에 담고, 역동적인 표면 질감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과 같은 자유를 표현한다. 관람자는 작품 속 바람의 결을 따라가며, 감정이 피어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자연과 감정의 융합, 순수한 해방의 순간

작가는 “자연과 감정이 하나로 녹아드는 순간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해방”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형상은 인간의 얼굴과 꽃, 바람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경계가 사라진 조형적 융합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깊이와 그 속에서 발견되는 존재의 본질적 ‘흔들림’을 드러낸다.

 

《무한의 바람 2》는 Moon-E의 조각 세계가 감각과 철학, 자연과 감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결합시킨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