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한국적인 미학적 감각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고정된 원근법이나 관습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느낀 감흥을 선과 색채를 통해 표현하고 사람과 자연이 맞닿는 순간에 형성되는 리듬과 움직임을 화면 속에 담아내는 강상중 개인전《사람그림잔치 – 끌림》전시가 안산 더갤러리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131 1F)에서 5월 1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힘’을 가시화하려는 작가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누드 드로잉과 군중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 존재가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방식,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온기를 끈질기게 탐구해왔다. 강상중 회화의 미학적 핵심은 구상과 추상이 교차하는 경계의 진동속에 있으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 위에서 독특한 긴장을 형성한다. 인물의 윤곽은 분명하지만, 선은 흔들리고 번지며, 색채는 중첩되고 스며든다. 반복적인 그리기와 지우기의 과정 속에서 화면은 하나의 시간적 퇴적층이 된다. 점과 선, 얼룩과 번짐이 쌓여 만들어낸 표면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감각의 깊이를 확장시키며, 인간 존재의 내면적 울림을 환기하고 있다. 화면을 덮는 색면의 구조에서 붉은 색조는 응집된 생명력과 감정의
K-컬처 전득준 기자 | 일상적 자연과 정물의 형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것을 변주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확장된 감각의 세계를 표현하는 이상희 개인전이 갤러리 이즈(서울 인사동길 52-1)에서 4월 27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꽃과 생명체들이 축제를 벌이는 듯한 장면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접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화면 전반에 펼쳐진 고채도의 색채 스펙트럼은 이러한 감각적 세계를 더욱 밀도 있게 채우고 있다. ‘Dream’ 시리즈는 동명의 작품군을 축적·확장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반복과 변형의 구조 속에서 하나의 자율적 세계를 형성한다. 작가는 시각언어의 리듬과 밀도를 정교하게 조율하여 익숙한 형상 위에 낯선 감각을 중첩시키고, 이를 통해 현실과 꿈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여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꿈의 미학’을 경험하게 한다. 이상희의 회화는 즉흥성과 축적의 이중적 속성 위에서 구축된다. 꿈의 세계는 사전에 완결된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변수와 감각의 충돌 속에서 생성되며 끊임없이 변형된다. 작가는 발아하는 꿈의 에너지를 포착하여 각기 다른 움직임과 표정을 부여하고, 때로는 그것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킨다.
K-컬처 전득준 기자 |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화성동탄365’(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F)에서 김효정 작가의 개인전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가 4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효정의 작업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상실 이후, 세계는 어떻게 다시 감각되는가. 이번 전시 《Ticket to the Planet: 다시 만날 너에게》는 작가가 경험한 사적인 이별과오랜 시간 함께한 작은 생명의 죽음을 계기로, 감정과 기억, 그리고 존재의 흔적이 어떻게 시각적 언어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가 ‘3kg의 우주’라 명명한 이 상실의 경험은 단순한 개인적 서사를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이라 부르는 안정된 감각의 구조가 얼마나 쉽게 균열될 수 있는지를 드러내며, 동시에 그 균열 이후 새롭게 조직되는 감각의 층위를 드러낸다. 익숙했던 공간은 낯설어지고, 공기의 온도와 미세한 소리까지도 이전과는 다른 밀도로 인지된다. 김효정의 회화는 바로 이 미묘한 감각의 변형을 포착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놓인 이미지들은 선명한 색면과 반복되는 원형, 그리고 유기적으로 변형되는 식물의 형상으로 구성된다. 아치
K-컬처 전득준 기자 |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기억, 그리고 관계의 흔적을 ‘층(layer)’이라는 개념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감동을 주는 서미라 작가의 개인전 《Layers of Pray》전시가 4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갤러리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마음과 정신의 영역이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는 형태가 없다는 이유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스며들고 겹쳐지며 지속된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이러한 관점은 감정과 기억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축적과 침윤의 과정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작가는 감정과 기억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 겹치고 스며들며 생성되는 층위를 드러낸다. 화면 위에 쌓이는 색과 흔적들은 단절되지 않고 서로를 통과하며, 때로는 상처의 흔적으로, 때로는 위로의 흔적으로 남는다. 이러한 회화적 과정은 결과로서의 이미지보다, 감정이 머물고 지나간 자리 그 잔여와 여운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작업은 어떤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감정이 지나간 자리와 아직 남아 있는 온기를 드러내는 과정에 가깝다”고 말한다. 《Layers of Pray》는 개인의 내면에서
K-컬처 전득준 기자 | 풍경을 재현의 대상으로 삼으면서도, 감각적·정서적 사유의 회화적 기쁨과 감사를 담아내는 장승혜 개인전 《선물: 하늘의 리듬, 풍경에 스미다》 전시가 갤러리 이즈(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에서 4월 21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가시적인 자연의 형상을 기반으로 하되, 그 이면에 존재하는 빛, 공기, 시간, 그리고 감정의 흐름을 색채와 붓질의 층위로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열정으로 표현되는 붉은 색채의 반복과 확산은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감정의 에너지와 생명성을 물질화하는 장치로 국지적 형태에 귀속되지 않고 화면 전반으로 분산되며,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는 동시에 관람자의 감각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횡단한다. 풍경, 나무와 꽃이라는 모티프는 인식의 단서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색채와 붓질의 자율성은 이를 해체하며 추상적 경험으로 이행시킨다. 이 과정에서 관람자는 대상의 재현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것이 해체되는 감각적 순간을 만나게 하고 있다. 《선물: 하늘의 리듬, 풍경에 스미다》는 자연을 외부 세계의 대상이 아니라, 감정과 지각이 교차하는 내면적 풍경으로 재구성하는 시도라 할 수
K-컬처 전득준 기자 | 중심에서 비껴난 존재들, 즉 사회의 표면에서 쉽게 가시화되지 않는 미세한 생명과 흔적의 움직임에 주목해 온 미시적 존재들의 은밀한 이동과 흔적의 미학을 표현하는 현은주 개인전 《베렝이 자파리: 침투(浸透)》전시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한 ‘2026 제주갤러리 전시 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전으로 4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 제주에서 생성된 감각과 서사가 서울의 중심부로 스며드는 지리적·미학적 이동의 의미를 함께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벌레, 지렁이, 구더기와 같은 미시적 생명체를 뜻하는 제주 방언‘베렝이’, 그리고 아이들의 장난 혹은 소일거리를 의미하는 ‘자파리’를 결합함으로써, 주변적 존재들이 세계의 틈 사이를 은밀히 이동하며 흔적을 남기는 생존 방식을 하나의 조형 언어로 전환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 자체 또한 하나의 서사적 드로잉으로 설계되었다. 외부 세계와 분리된 흑백의 공간에서 시작해 감정의 층위를 머금은 색채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다시 작가의 취향과 유년의 기억이 머무는 ‘작가의 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전시 제목의 ‘침투’ 개념을 신체적 경험으로 확장한다. 관람자는 단순히 작
K-컬처 전득준 기자 |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풍경화의 차원을 넘어, 내면의 정서와 존재의 사유를 머무르게 하는 시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김정자개인전 “내 안의 풍경” 전시가 마루아트센터 2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에서 4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은 푸른 수평의 바다, 물 위에 비친 나무의 반영, 언덕 위로 서 있는 신록의 나무 등 자연의 익숙한 장면을 통해 고요한 내면의 울림을 환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긴 화면의 푸른 바다 연작은 김정자 회화의 미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는 깊고 맑은 청색의 수면은 극도로 절제된 구성 속에서 넓은 여백의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왼편 암벽 끝에 조용히 앉아 있는 작은 새는 거대한 자연 앞에 선 존재의 고독과 자유를 동시에 상징하며, 침묵의 풍경 속에서 하나의 시적 문장처럼 자리한다. 비워진 수평의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음을 머무르게 하는 명상의 장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하게 만든다. 김정자 작가의 작업에서 여백은 단순한 비어 있음이 아니라 시(詩)가 머무는 장소다. 절제된 색채, 부드러운 필선, 담담한 구도는 기교를 의도
K-컬처 전득준 기자 | 신체와 감각,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심리적 경계를 회화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적 경계인의 경험을 지각의 불안정성과 감각의 다층적 구조를 시각화하는 취쉐칭 개인전 《THE ILLUSION OF SENSATION : 감각의 착각》전시가 갤러리 인사아트(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에서 4월 20일 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동양적 인식 태도와 서구 현대미술 이론이 만나는 지점에서 감각의 본질을 사유한다. 여기서 동양적 사유는 특정 전통 개념의 차용이라기보다 세계와 신체, 현실과 환상의 관계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유동적 관계와 긴장 속에서 이해하려는 태도에 가깝다. 이러한 문제의식은질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와 맞닿으며, 감각을 신체를 관통하는 힘으로 인식하는 회화적 실험으로 확장된다. 화면 속 자연적 요소와 인체 형상은 강렬한 색채 속에 잠긴 채 등장하며, 서로 다른 시점과 구도 안에서 분절과 재결합을 반복한다. 인체는 안정된 형태로 고정되지 않고 뒤틀리거나 부분적으로 해체된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는 감각이 신체 위에서 만들어내는 긴장과 흔들림을 드러낸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조형 요소는 색채이다. 붉은색과 분홍색을 중심으로 형
K-컬처 전득준 기자 | 예술감성 교육회사 즐거운예감(대표 신기수)이 4월 8일(수) 에세이집 ‘인생 미술관’, ‘팔로미 미술관’(이상 도마뱀출판사)을 동시 출간하고, 경복궁역에 있는 ‘갤러리B’에서 ‘책이 된 미술관’ 출간 전시회를 4월 13일(월)까지 진행한다. 그림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더 나아가 15분 동안의 짧은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그림 감상법’을 제시하고 있는 ‘즐거운예감’은 그동안 ‘느리게 걷는 미술관’(임지영)과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임지영 외 15명, 이상 플로베르),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수업’과 ‘그림과 글이 만나는 아트북’(임지영, 이상 학교도서관저널)을 출간했다.‘ 3분 응시, 15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예술 향유법으로 그동안 초·중학교는 물론 기업, 도서관, 지자체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번에 아트코치 총 23명이 참여해 예술 향유 방법론과 결과물인 두 권의 예술 에세이 책을 함께 펴냈다.‘인생 미술관’은 부제가 ‘그림이 불러낸 삶의 고백,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로, 그림 다섯 점을 통해 공저에 참여한 10명의 저자가 각자의 인생을 말한다. 초년부터 노년까지로 구성된 각각의 글에는 그림 질문과 빈 페이지
K-컬처 전득준 기자 | 생명의 근원과 모성의 서사를 환기하는 깊은 감성의 장을 펼쳐보이는 박귀연작가 초대개인전이 루나갤러리 (의정부시 시민로 292번길 128)에서 4월 30일 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 존재의 시작점인‘첫 번째 바다’, 곧 태어나기 이전 머물렀던 어머니의 품과 같은 원초적 공간을 회화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작업들로 구성되었으며, 전시의 대표 연작 〈Water Flower Series〉는 물속에서 피어나는 꽃의 형상을 통해 생명의 탄생, 보호, 성장, 자유의 감각을 시각화한다. 푸른 수면 아래 유영하듯 펼쳐지는 꽃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존재가 형성되는 심연의 사유들을 은유화법으로, 각각 독립된 생명성과 성격을 지닌 개체로 피어나며, 서로 어우러지는 조화 속에서 모태적 세계의 평온과 충만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 공개된 작품들은 물속의 깊이감과 빛의 굴절을 활용하여 회화와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는 몰입적 감각을 보여준다. 투명하게 겹쳐지는 그래픽적 레이어와 전통 유화의 질감은 평면 안에 입체적 리듬을 형성하며, 관람자는 마치 생명의 씨앗이 유영하는 태초의 바다 속을 응시하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