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장규호 기자 | 종로구 지역공동체 발전을 이끌어온 새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나누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종로구새마을회(회장 박내춘)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 종로구 지봉로에 위치한 SW컨벤션센터에서 「2025 종로구 새마을지도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올 한 해 추진해온 새마을운동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새마을지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조직의 결속과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문헌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종로구새마을회 단체장과 이사, 협의회·부녀회·문고회 지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행사는 난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 2025년도 새마을운동 사업추진 실적 보고와 ‘보람의 현장’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 실천에 크게 기여한 유공 새마을지도자들에 대한 포상 수여가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박내춘 회장은 대회사에서 “올 한 해 묵묵히 현장을 지켜온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의 헌신이 종로를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
K-컬처 이존영 기자 |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자식은 없다. 그러나 부모의 마지막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사회는 드물다.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효孝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말해지지만 현실에서는 가장 늦게 준비되는 문제가 되었다.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 순간 우리는 어디에 모셔야 하는지, 어떤 예를 갖춰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지 몰라 감정부터 흔들린다. 이 혼란은 개인의 무지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가 이별을 준비하는 문화와 제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효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준비의 문제다. 어떻게 보내고, 그 마음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와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도에서 봉안, 위패, 반혼, 기제사, 49재, 천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종교적 의례를 넘어 상실을 사회적으로 관리하는 장치로 기능해 왔다. 문제는 이 흐름이 현대 사회에서 단절되거나 파편화되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이별 앞에서 과도한 죄책감과 미련을 안고 살아간다. 잘 보내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붙잡지 않고 보내는 일은 차가움이 아니라 책임이다. 오히려 그것이 남은 삶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이제 효를 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