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장규호 기자 | “기술은 직업을 만들고, 직업은 평화를 완성한다.” 2025 국제뷰티산업콘테스트 시상식 현장에서 최기수 대회장이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K-뷰티 숙련 기술을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의지였다.
지난 18일 우송대학교 W1관 강당에서 열린 ‘2025 국제뷰티산업콘테스트·국제뷰티아트컬렉션’ 시상식은 9개국 1,318명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뷰티대회로 자리매김하며 K-뷰티 세계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2019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출발한 본 대회는 2024년 국제대회로 승격된 후 올해 다시 한 번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몽골·캄보디아 등 9개국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며 국제 경쟁력을 증명했다. 또한 고등학생·북한이탈주민 참가비 무료, 다문화·외국인 참가자 확대 등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기술경연’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상식 현장에서 가장 큰 박수는 북한이탈주민 선수들과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통일부 장관상 종합대상..이영진 선수에게 돌아갔다. 대전지역 ‘영패션·엘리트남성헤어’에서 기술을 익힌 이영진 선수는 탈북 청년으로서 꾸준한 기술 훈련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최고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멘토 최기수 대회장과 기술지도교사 김아연의 지도가 그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장면은 이들의 동시 종합대상 수상이었다. 박서진(가명) 원장은 북한 함경북도 출신으로, “한국에서 기술로 성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품고 기능대회를 준비해왔다. 딸 박세빈 씨 역시 공모전에서 최고 점수로 종합대상을 받아 ‘모녀의 기적’ ‘K-뷰티가 만든 새로운 가족 스토리’라는 평을 받았다.
국제부 대상에는 창신대학교 유학생 롱홍펀 선수는 탁월한 손기술과 표현력으로 국제부 대상을 수상했다.
박선이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K-뷰티는 미래 산업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국 메이크업 지역 대상에는 Ung Leaphear(캄보디아·우송대학교) 메이크업 분야 최고 득점자로 선정된 Ung Leaphear 선수는 지역대회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전국대상까지 휩쓸었다. 지도교수 김혜균 학과장은 “K-뷰티 기술은 국적을 넘어 누구에게나 새로운 꿈을 준다”고 말했다.
“K-뷰티, 평화를 말하다”… 최기수 대회장의 비전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기수 대회장은 ‘기술로 만드는 평화’ 비전을 공식화하며 여러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개성공단 재가동 시 ‘평화통일 K-뷰티 작품전시회’ 개최 “남북한 기술인들이 함께하는 첫 평화 전시회를 만들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양에서 기능경기대회를 열고 싶다. K-뷰티가 북한 청년들에게 새로운 진로와 직업의 희망이 될 수 있다.” 북한 현지 미용학원 설립 구상으로는 “한국헤어디자인협회가 중심이 되어 북한 현지에 뷰티기술학원을 설립하고, 실질적 기술교류를 확대할 것이다.”
2026년 ‘한반도 평화통일 명인작가전’ 개최 선언에서는 K-뷰티 명인·예술가·기능인이 함께하는 국내 최초 기술·평화 융합 전시로 추진된다. “기능은 사람을 살리고, 기술은 평화를 만든다” 현장에서 만난 한 탈북 참가자는 “기술을 배운 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수상자는 “한국에서 배운 기술로 고향에서 창업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대회는 이미 단순한 기능경연이 아니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사람들이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K-뷰티는 그 연결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뷰티 국제대회, 이제 ‘한반도 평화 플랫폼’으로 2025 국제뷰티산업콘테스트는 기술 경쟁을 넘어 인권·교육·평화·통일·다문화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대한민국 뷰티 산업의 대표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예고된 ‘평화통일 명인작가전’과 최기수 대회장의 북향 평화 비전이 실현될 경우, K-뷰티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한반도 평화 외교의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