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장규호 기자 | 글 / 이경모 / 미술평론가(예술학박사) 박혜련은 시간을 거슬러 세월의 흔적을 추적함으로써 인생의 유한함을 표현하거나 다양한 의미망을 가진 기호들을 화면에 나타내어 추상회화가 지닌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실험적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이때 추상회화의 물질성은 다양한 기호들에 의해 제어되는 듯 하면서도 풍부한 마티에르의 화면은 모더니즘회화가 지닌 추상성을 다각도로 드러내고 있다. 근대 추상회화의 개념에서 보면 이미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화면은 문자나 기호, 혹은 유형·무형의 형상들과 어우러져 이야기구조를 지니는 듯하나 여전히 박혜련의 작업은 앵포르멜 추상의 매력적인 요소들을 포괄하고 있다. 박혜련이 최근 수행하고 있는 형태의 변주와 물질의 실험은 주목을 요하는 부분이다. <Time & Space>연작에서 작가는 모더니즘 시각에서 보면 이미 완결된 화면에 형상과 기호를 부가하여 반복적으로 소통을 추구하고자 하는 미적 열망을 보이는가 하면, 화면에 재료의 날것 그대로를 노출 시킴으로써 예술가로서의 노동의 흔적과 회화에서 물질이 지닌 의미, 그리고 이에 의해 드러나는 입체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입체성이라는 것은 재료의 중
K-컬처 장규호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월 19일부터 2월 18일까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2024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전시작가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2년 신청사 개청 이후,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바 있다. 이번 공모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더불어 살아가는 상생과 공존의 도시 서울 이야기), 매력도시 서울(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매력도시 서울 이야기)과 연계된 주제를 담은 전시작품 및 프로그램 기획안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 기간은 1월 19일 00시부터 2월 18일 24시까지이며,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신청서 및 전시계획서(지정양식)와 포트폴리오(자유양식)를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문가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3건의 전시작(예비작 2건 별도)을 선정할 계획으로, 선정작가에게는 창작대가 및 제작지원비 지급(200만원), 전시공간 제공,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지원한다. 선정작은 올해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