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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뉴스

외국인들이 한국의 말차에 빠져들다

- 명원문화재단 진관사에서 다도교육

K-컬처 이정하 기자 | 운암(차문화연구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진관사(津寬寺. 주지 계호스님)는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은 절로서 조선시대에는 수륙재의 근본 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500년 전 진관사 된장이  국왕에게도 진상될 정도로 사찰음식의 명가였다. 해외 귀빈들이 즐겨찾는 진관사는 오늘에는 힐링과 체험을 통해 외국의 대사부인들이 다례교육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의 수행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궁중다례 의식 보유자인 김의정 이사장을 초빙한 다례교육이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명원문화재단이 지도하는 외국인들의 말차 체험을 <차의세계 2024년 2월호>가 자세히 살펴본다. 

 

 

 

북한산 진관사는 요즘  산사에 숨겨든 말차행다를 배우려는 국내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말차도를 말할 때 일본다도가 먼저 각인되는데 한국의 말차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말차다도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은 놀랍게도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대사부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수준높은 대사부인이 한국의 말차에 빠져든 것은 무엇보다 한국의 말차도가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진관사 다례교육을 이끌고 있는 차단체는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이 주도하여 매주 화요일 다례교육이 이루어지는데 튀르키에 앰마 테이머(amma tamer) 대사부인이 말차에 흠뻑 빠져들었다. 적당히 가루차를  다완에 넣고 격불한 뒤 말차를 두손을 잡고 마셨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격불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그에게 다가가서 말차에 빠진 동기를 여쭈었다.

 

 

 

앰마 테이머 여사는 흥미로운 말을 했다. “우연히 책을 보다가 잡지에 다완 위로 푸른 거품이 일어나는 말차 한 잔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진관사에서 명원문화재단이 다도교육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어요. 말차를 우려서 마셔본 즉 너무나 맛이 좋았어요.”


김의정 이사장의 지도를 받고 있는 튀르키에 대사부인이 너무나 행복해하는 장면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진관사 다례교육은 체코공화국 대사부인과 영국부인협회 엠마 루크 로버츠(emma rooke roberts) 회장과 사진가인 루프탄자 항공 지사장 부인과 영국 노팅햄대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국인들이 명원다례 교육을 받고 있다.

 

 

 

말차를 말할 때 일본 말차도가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고려때 외국의 사신이 오면 말차로 대접했던 기록이 있듯이 한국의 말차는 이제 세계무대에서 영향을 끼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 진관사 다례교육을 이끌고 있는 명원 졸업생인 정서미 선생은 “명원문화재단의 다례법을 외국인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

 

 

진관사는 힐링과 체험을 통한 외국인 템플스테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명원문화재단의 팔정선차와 말차다례 교육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차 단체로 명원문화재단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선차를 알리면서 차문화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산사에 부는 말차다도는 한국차문화의 천년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