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생태계를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삶에 투영하여 본질적 자연의 이치를 인식하고 내재된 삶의 철학을 자신만의 미학적인 언어로 표현해 낸 박혜경 작가의 개인전 「인연의 시간」이 갤러리인사아트(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에서 2024. 4.10 (수) 부터 4.15(월)까지 열렸다.
작가의 작업은 삶의 여정에서 의미있게 다가온 자연속 생명체들이 주된 소재가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 물속을 떼지어 다니는 치어떼, 인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식물에서 얻은 삼베실 그리고 최근 주로 작업하고 있는 사계절 변화하는 숲 등이다.
수많은 국내외 여행을 통하여 대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생태를 관찰하다 보면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내는 과정 자체에서 결국 사람 사는 세상을 본다. 서로서로 관계하며 살아가는 동안 우연과 필연으로 다가오는 인연으로부터 삶은 시작되고 귀결된다. 최근에는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에 투영된 '인연'에 관한 생각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박혜경 작가의 작품은 억겁을 통과한 빛의 파장인 듯 특유의 빛깔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를 이루는 블루 계열은 깊고 깊은 바다 속에 다다른 빛인 듯 신비하며, 오로지 침묵하는 고요만이 존재하는 심연인 듯 오묘하다. 거기에서 배려와 용서, 분노와 저항, 절제와 청빈의 이미지를 길어 올릴 수 있다.
인간은 우주가 생기면서부터 켜켜이 중첩된 관계 속에 살고 있다. 곧 '인연의 시간'이다.
회화 작품에 현대 기술인 렌티큘러라는 기재를 접목하였다. 렌티큘러 작품의 본질은 회화적특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볼록렌즈를 이용한 렌티큘러 기법은 감상자의 시선에 따라 도안이 변화하거나 입체감을 표현한다. 렌티쿨러가 구현하는 환상적이고도 재미있으며 평면을 입체로 느끼게 하는 특성을 접목함으로써 시너지를 일으켜 주제 전달은 물론 감상자에게 모험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회화 작품에 현대 기술을 접목하여 대형 모니터나 파사드에서 시연되는 미디어 아트 작품들은 주제 전달에 더욱 효과적일 뿐만아니라 감상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몰입도를 높이며 환상적인 신세계로 인도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어서 대중 속에 파고드는 예술로 큰 효과를 내고 있다.
박혜경 작가
서울교육대학 졸업,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회화전공)
* 작품 활동 내역: 개인전 31회
2024 갤러리인사아트(서울)
2023 아르떼숲 갤러리(서울), Coffee Esperanto(복합문화공간, 서울)
2022 한옥/IACO Gallery(전주), 강서50플러스센터(서울)
2021 갤러리 이레 (파주 헤이리), Lappland Gallery(Seoul)
2019 베니스 비엔날레 프로젝트: Ray Gallery( 베니스, 이탈리아),
Kate 0 Gallery (뉴욕), Lappland Gallery(Seoul),
Driscoll Art Gallery( City of Brockton Public Library, 보스턴,미국)
2018 'Freedom' :K&P Gallery (뉴욕), 잇다아트스페이스(인천)
2017 'Life-Where to?': CLU 갤러리(LA),0MS갤러리(뉴욕), PICI갤러리(서울)
2016 'Life-Where to?'; 올미갤러리(서울), SIA NY 갤러리(뉴욕)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 아트페어 및 단체전 350여회
* 작품소장
광주시립미술관. 결기도경제과학진흥원. 주식회사 EDRA. 법무법인 CUVE. 개인소장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