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미적 엄숙성보다는 '지각의 엄숙성' 즉 '숨은그림찾기'를 통해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인지 기능을 배경으로 작업을 하는 이동우 초대개인전 'Assembly' 전시가 충복갤러리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f0에서 12월 2일 까지 열리고 있다.
충북문화재단 작가 공모를 통해 초대전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여러 개의 부속품을 결합해 하나의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뜻의 'Assembly'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일상생활에서 흔히 버려지는 잡지로 접은 딱지와 전자제품 기판 등을 소재로 한 개성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동우의 그림의 전체가 부분과 조각의 총합으로 이루어진 종이 딱지류로 윤곽을 만들어 가는 '모자이크 기법'을 차용하여, 행복이 가득한 집. 과 백과사전. 이 종이딱지의 도구가 된다는 면에서 이동우 그림의 독자성이 있다. 잡지의 내용과 특징 그리고 인쇄된 색이 작가의 전체 그림의 메시지를 미학적 언어로표현해 내고 있다.그는 "현대사회의 문화가 응축되어있는 잡지로 딱지를 접고 이를 이용해 모자이크 기법으로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쓰레기를 재활용하니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데다 폐품에 영혼을 불어넣으며 창조의 기쁨을 두 배로 느끼고 있다"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강찬모 박사는 "이동우의 작품 세계는 색감의 조화를 바탕으로 대상의 윤곽과 접점이 되는 일반적인 회화의 페인팅 기법과는 차이가 있다. 채색을 통해 물성을 드러내는 전통적 작업이 아니라 '혼합재료'를 이용해 면과 면이 중첩되고 어긋난 후 다시 이어진 지점에서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며 준비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방식이다.그림이다. 가까이 봐야 아름답다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봐야 이동우 그림은 더 아름답고 숨은 그림의 실체와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고 그의 작품을 평하고 있다.
미적 엄숙성보다는 '지각의 엄숙성' 즉 '숨은그림 찾기'를 통해 감춰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인지 기능을 배경으로 고래 그림엔 특이한 지점이 있다. 고래의 몸통을 기판으로 연결시켜 고래 그림을 완성하고 있는데 이때 기판이 중의적 의미로 읽힌다는 점이다.
혼합재료를 이용해 면과 면이 중첩되고 어긋난 후 다시 이어진 지점에서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모습을 드러내며 준비된 메시지를 함께 찾아보는 즐거운 전시이다.
이동우 Lee Dong Woo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미술교육전공)
개인전 18회 및 국내외 단체전 400여회 출품
현제: 채묵화회. 춘추회, 한국화동질성전 운영위원..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충북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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