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소소한 일상에서 겪은 자신만의 내적 감정과 현실 사이에서 느끼는 이성과 감정의 대립적 상황을 작가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임현주 작가의 개인전 “낙화 그리고 생” 전시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3F에서 1월 6일까지 열리고 있다.
수많은 색깔들은 나를 자유롭게 하고, 다양한 붓터치는 힘든 일상에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준다는 작가는 자연현상 속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그 소재를 그림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열정적으로 분출하는 유희충동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임현주 작가는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무지개를 유독 좋아한다. 다양한 파장을 지닌 빛이 물방울을 통과할 때 서로 다르게 굴절되어 나타나는 무지개의 신비로운 매력에 빠진 이후 무지개는 작가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긍정의 메시지인 무지개의 원리를 통해서 시련을 극복하게 하고, 희망을 주고 싶다.'(작가노트)라고 말하고, '무지개 원리와 확산'이라는 도상을 탐구할 만큼 일곱 가지 색에 애착이 남다르다.
명확한 구분이나 형태를 규정짓지 않고, 무지개색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자연스러운 순간에 주목했다. 물게 번지듯 표현된 색들이 화면에서 서로 섞이며, 번지고, 스며드는 효과처럼 가족 간의 동등과 조화로 사랑의 진정성을 발견 해가는 과정을 무지개의 상징성과 접목시켰다. 물감을 묻혀 마음껏 표현한 화면은 자유분방하고,화면상 과감한 일필의 붓 터치마다 방향감과 속도감이 더해져 활력이 넘친다. 거칠게 다룬 터치로 촉각성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작가의 낙화 시리즈는 꽃이 떨어지는 찰나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에 의해 발현된 이중적 감정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자기 내면의 세계이다.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표현으로 삶의 여유와 자유를 한층 넓게 펼치고 싶은 유희충동의 분출이다.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 준 자연 이치가 타인에게도 치유의 희망으로 전달되기를 꿈꾸는 무지개 빛 색채로 그린 마음 일기이다.
임현주 Lim Hyeon Ju
경희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서양화전공)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개인전 및 단체전. 해외 초대전 다수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