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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존재와 부재의 이중, 실(絲, thread) 작가 이승 초대전 열려

- 존재의 실상(실체) 파헤치는 공(空)사상

K-컬처 전득준 편집위원  | 홀로그램, 겹침과 펼침이 만든 다중 이미지(multi-image)로 미학언어를 표현해 내고 있는 이 승 작가 초대전이 아트가가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 4길 1)에서 2월 21일(수)부터 28일(수)까지 열리고 있다

 


 

실(絲,thread) 작가 이승은 실과 실층으로 만든 사이 공간(interspace)에 색과 빛으로 채워진다. 실상과 허상의 경계를 연결하며 대상의 본질에 관한 시각적 탐구를 보여준다. 캔버스가 아닌, 실과 빛 오브제 등 사용하여 색의 분절과 색의 겹침(병치혼합)으로부터 독특한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3차원적인 그림(three-dimensional picture)으로 구현하고 물질의 현상 그 너머 초월적인 존재의 미학을 깨닫게 한다.

 

 

실과 실 사이로 드러난 다층적 공간과 시간이라는 조형적 구조를 형성하여 실제의 형상처럼 실 위에 색점이나 선으로 맺혔다가 사라진다. 잠재된 기억처럼 존재의 실체는 내면의 빛으로 다시금 발현된다. 이는 등고선과 지형 단면도처럼 의식의 초점으로부터 인식의 지평을 확장시켜 나간다. 이러한 사이 공간(interspace)에 그려진 풍경과 인물 등 소재로 하고 여백을 살리는 구도 속에서 양감과 인물의 심리를 통해 섬세하고 세련된 현대적 미를 드러낸다.

 

 

작가의 작품 제작과정을 보면 다색판화 기법(색을 분해하여 색의 수와 판의 수를 계산하고 적용한다)과 공예 기법(일직선의 실을 묶거나 격자로 엮는다.) 그리고 조각 기법(음각, 양각, 투각, 입체 조각, 상감으로 표현)과 조명의 빛을 응용한 오브제를 사용하고 있다.

 

 

 

선(線)과 실(絲) 사이 눈에 보이는 모든 대상은 그때그때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그 너머에 본질과 실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둘이 별개의 것은 아니라는 진리를 일깨운다.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떠한 물질도 결국은 공으로 돌아간다. 삼라만상의 실체란 본래가 공한 것으로서 인연에 따라 잠시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모든 현상을 텅 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색(빛, 색채, 모양, 상태, 형상)은 물질적 현상이며, 공은 실체가 없음을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색 속에서 실상을 발견하는 원리를 밝힌 것인데, 색이 현상적인 고찰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색이나 공에 대한 분별과 집착을 떠나 곧바로 그 실체를 꿰뚫어 보라는 데 있다.

 


이승작가의 예술철학은“채우느냐, 비우느냐(Filling or Emptying)”,“내면을 비우고 화면은 다시 채우는 작업의 기본 개념 위에 동양적인 철학을 투영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승 Lee Seoung  Profil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및 대학원졸업 (석사, 박사)

ASL(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수학
24CPS ART GALLERY(NEW YORK)전속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 다수심사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외 다수 수상
개인전16회 "Filling or Emptying"전 (K&P Gallery- NewYork)
Newartistcontest 수상전 등 단체및 초대전 150여회
CONTEXT Art Miami. 홍콩, 싱가폴 등 해외 아트페어 다수
대한민국 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https://www.instagram.com/ttwodoe?igsh=bnlpb3R5YWpxaz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