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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최순민 작가 초대전 「 MERAKI 2 」 열려

K-컬처 전득준 기자 |  그림을 공예적인 방식으로 표현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독립적인 조형미를 구축하는 최순민 작가의 초대전「 MERAKI 2」이 아트로직스페이스(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28 1F)에서 2024년 5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무언가에 온 마음을 다해, 창의력과 사랑을 쏟아 붓다.” 라는 전시 설명 글처럼 최순민작가의 작업은 다양한 재료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여러 오브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들로 작품의 풍부함과 다채로운 표현기법을 볼 수가 있다.

 

 

 작가는 모든 재료를 조건 없이 수용하는 현대미학에 매료되어 새로운 재료속에 담겨진 창의력과 매력의 결과물들이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미학적 언어로 화면을 채운다.

 

 

과감하게 오브제로 여러 형태의 공산품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회화에 적합한 형태로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캔버스에 풍부 함을 더 했다. 자잘하게 자른 잡지와 같은 종이 파편을 캔버스에 나열하는 방식으로 빼곡히 채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판화용 동판을 바느질하듯 꿰매어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이러한 오브제를 차용하고 다양한 표현기법을 응용하는 과정에서도 적절하게 담백한 이야기로 채우는 회화적인 공간은  풍부한 시각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구조적으로 견고한 화면을 만들고 있다.

 

 

화면의 이미지 대다수는 추억의 곳간에서 끄집어낸 것들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파편처럼 조합되면서 단편적인 이야기가 생긴다.  복수의 오각형 집의 이미지는 저마다 다른 내용이 담기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룬다. 그게 몇 개든지 비례 및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구성적인 아름다움과 독립적인 작품으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킨다. 

 

 

  작가의 작품에서 오각형의 집 안에 들어가는 시각적인 이미지는 소박하고 순진하며 순수한 어린이의 감성을 소박한 형상으로 끌어낸다는 데 있다.   화면 바탕이 워낙 견고하고 심미적인 깊이를 가짐으로써 그 위에 어떤 식으로 배치하고 배열하더라도 독립적인 하나의 작품이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 최순민 작가의 변주의 미학을 방법론으로 채용함으로써 세련되고 아름다운 회화적인 조형공간을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