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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안문수 개인전 기도(prayer) - 玄玄白白

K-컬처 전득준 기자 |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말들을, 침묵 밖으로 비집고 나오려는 많은 말들을 침묵 안으로 돌려보내기 위하여 생명은 질서 안에서 존재하며, 성장하고 확장되어 간다. 그러므로 존재의 근원은 이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 근원자에게 있다 라는 묵상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안문수 개인전 기도(prayer)-玄玄白白 전시가 갤러리인사아트(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56)에서 2024년 5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열렸다.  

 

 

한지에 먹으로 담담하게 나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는다. 어떠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표현하고 주장하기에는 나의 지식과 철학적인 사유는 미미하기 그지없다. 그저 평범한 한 인간에 불과하다. 나의 작업은 파괴적이고 마성적인 침묵의 가면을 소멸하고 신의 음성을 듣기 위한 도구라는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었다.

 

 

 침묵과 명상속에는 치유력과 우호적인 것, 어두운 것, 적의에 찬 것, 파괴적인 것이 혼재 되어 있고 침묵으로 부터 생겨나오는 말은 침묵 속의 파괴적이고 마성적인 것에 접하게 될 위험에 놓여 있다. 그러나 오직 말 안에 신의 음성이 깃든 정신에 의해 이 위험이 제거되며, 이제 말 속에는 정신, 말하자면 진리와 질서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작가노트에서 작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기 전의 긴장과 침묵을, 혼돈과 격정 사이사이 잠깐씩 느끼게 되는 평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나를 표현하고자 하였으나 내 자신이 그러한 크기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침묵은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침묵은 수많은 말을 가두어 놓고 있다. 침묵 속에 있는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침묵 밖으로 나온 말은 이내 사라지고 만다.

 

 

나는 점을 찍는다. 반복적으로 점을 쌓아 올린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듯하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말들을, 침묵 밖으로 비집고 나오려는 그 많은 말들을 침묵 안으로 돌려보내기 위하여 점을 찍는다.

 

 

 

흑암과 혼돈 가운데 질서가 만들어지면서 이 세계가 시작되었다. 빛과 어두움이, 땅과 하늘이 나뉘었으며 낮과 밤이, 바다와 육지에 경계가 만들어졌고 생명이 있게 되었다.” 라고 전한다. 


안문수 AHN MOON SOO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4 갤러리 인사아트  / 서울
2022 갤러리인사아트 / 서울
2021 공주문화원  / 공주
2020 공주문화예술촌 / 공주   
2018 갤러리 한옥초대전  / 서울
      FN아트스페이스 초대전 / 서울
      공주문화에술촌 / 공주
2017 H갤러리 / 서울
​98. 청주 우암Gallery 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