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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트

갤러리 은 개관초대전 문선영 개인전

<엮,꺼내다>

K-컬처 전득준 기자 | 자수 전통적인 모티브와 전통공예인 나전칠기의 자개 질감으로 현대 민화를 표현해 내는 갤러리 은 개관 초대전 문선영 개인전 <엮,꺼내다> 전시가 갤러리 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에서 5월 3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민화는 예술적 욕심 없이 소박한 생활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전해 내려오는 도상의 틀을  존중하면서 그리는 것으로, 한 민족의 삶과 신앙, 특유의 풍류를 담고 있으며, 익살스럽고 소박함을 내포하는 그림이다.

 

 

문선영 작가가 이번에 주제로 삼은 작품은 '베갯모'와 자수의 형상으로 새겨진 '모란'이다.  작품에서 확인되는 공통점은 어머니의 사랑과 인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베갯모는 여러 가지 쓰고 남은 자투리 천들을 바느질로 엮어낸 파편의 결과물이며, 수 놓아진 모란  또한 하나의 꽃으로 탄생하기까지 수십번의 동일한 행위가 중첩된 수행의 결과물이다.

 

 

색색의 천에 비단 실로 모란 꽃을 피워 한 땀 한 땀 수놓으며 평안과 성공을 기원하던 그 마음을 담아 모란자수를 확장하여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내고 있다.

 

 

 

바느질은 세대의  연결성이자, 내재적으로는 자기 수행으로 바느질은 치유적인 표상이  되기도 한다. 

특유의 반복성과 시간성, 공격성과 회복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양면적인 상징을 품고 있다.  파편화된 것들을 시간성과 반복성을 통해 해체에서 결합으로 결국 하나의 치유적 결과로 도달한다.  

 

 

 

 

작가는 표면적인 색채와 민화의 보편적 가치가 아닌 바느질과 자수 기법으로 만들어진 도상으로 시간성과 반복성을 통해 치유적, 수행적 작품으로 현대민화의 창의성과 작품 안에 담겨진 치유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