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전득준 기자 | 언어는 소통의 수단이지, 표현의 도구이며, 회화의 재료다. 이번 기획한 작품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활용한 회화 및 설치 작품으로 자음의 닿소리와 모음의 홀소리를 '소리'라 칭하고, '울림'은 자모의 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울림을 형성해 가는 염원을 담아 "소리-울림" 이라는 주제로 한 김동석 개인전 “ 소리, 울림” 전시가 갤러리 이즈에서 1월 6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동석 작가는 1996년 첫 개인전 이래, '어머니의 사계', '씨앗' 등을 매개로 생명과 그 근원, 작가로서의 길에 대한 탐구를 이어왔다. 이후 '우공이산', '석과불식 '일수사견' 등의 주제를 제시하며 회화와 설치를 넘나들며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질문과 조화로운 울림을 제시하며 30여 년간의 화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그간 주제와 더불어 표현기법상의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실험의 과정을 거쳐왔다. 그리고 30회 개인전 <소리-울림>에서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하며 본인이 출발한 한글로 돌아왔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며 타인과 소통한다. 따라서 언어는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소리-울림> 에서 언어-한글은 김동석 작가의 화제가 되어 작가와 관람객을 하나로 연결한다.
자음과 모음으로 해체된 한글은 동양적 재료와 방식으로 화면에 그려진 후 다양한 색과 조형적 요소를 입고 작가가 펼쳐내는 문자는 더욱 다양한 의미의 총을 형성하며 관람객의 해석 과정을 거쳐 작가가 설정한 의미를 넘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작가는 본인이 펄쳐낸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통해 관람객들이 스스로의 언어를 찾고, 주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조합하며 풀어놓은 문자의 웅성거림은 관람객의 발견과 소통에 의해 언어 이상의 울림이 되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김동석 KIM DONG SEOK
1965년 전남 순천출생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600여회참가
현제 : 전업작가, 국제저작권자협회 회원(OADAGP), (사)한국예총 송파구지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송파미술가협회, 누리무리 회원